월간NEW스레터에서 다 확인하지 못한 제작사 / 출판사 / 음악 유통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인터뷰 전문을 확인해 주세요.
<시맨틱 에러> 포토에세이, 대본집 ⓒ 오렌지디
드라마로 잘 만들어진 슈퍼 IP를 출판이 가진 장점을 마음껏 구현하여 드라마 팬들과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. 출판의 속성 측면에서 책은 ‘내 것’이 될 수 있는 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팬들이 애정 하는 것을 소장하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습니다.
특히, 드라마 포토에세이와 대본집이 가지는 매력은 다른 굿즈와 달리 모든 스토리와 장면뿐만 아니라,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인물 설정, 작품의 세계관, 비하인드 스토리, 작가와 감독의 말 등을 내 손 안에 소장하여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것입니다. 이 속성과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드라마와 출판은 계속 연결되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두 번째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. 드라마 대본집과 포토에세이는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판매 사이즈를 보장받거나 예측할 수 있습니다. 현재 출판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가 아니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. 하지만, 드라마 IP 기반의 책은 드라마의 팬덤을 출판 독자로 유입할 수 있기에 마케팅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.
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의미이자 바람은 독서를 어려워하는 10~20대 독자들에게 드라마와 차별화된 **‘엔터 북’**을 기획하고 출간함으로써 드라마의 부속 굿즈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독서 경험을 열어주고 독서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
드라마 팬덤 기반의 책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.
그 이유는 첫째, 드라마 관련 책은 팬들에게 이미 굿즈로 인식하고 있어 소장을 해야 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입니다.
둘째, 중복 구매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입니다. 예를 들어 찐 팬들은 2권 이상을 구매해서 한 권은 포장도 벗기지 않은 채 고이 모셔두는 소장용, 나머지는 감상용으로 구매합니다. 그마저도 아까워서 전자책을 구매하여 보기도 합니다.
마지막으로 가장 좋은 포인트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. 예를 들어, 드라마 <시맨틱 에러>는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, 이 인기는 <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>에도 이어져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이 열광적으로 움직였으며, 그 비중은 전체 판매의 50%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.
결론적으로 드라마의 장르, 팬덤, 스토리, 배우, 작가, 흥행 등이 출판과 합이 맞아 시너지를 냈는가에 따라 결과는 극단적으로 다르겠지만, OTT 등 영상 플랫폼이 계속 성장하고, K 드라마가 글로벌에서 계속 성장한다면 드라마 기반의 책 또한 국내외에서 아주 의미 있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.